안녕하십니까? 11대 전국대학작업치료교수협의회 회장 최정실입니다.
제32회 대한작업치료학회 학술대회를 개최하시느라 고생하신 대한작업치료학회 최유임 회장님 이하 많은 학회 이사님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.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가 next wave라고 하는데 이 언어가 저에겐 생소하면서도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. 사전을 찾아보니, 서핑할 때 다음 물때를 기다리는 것, 다음 물결 정도로 설명하고 있었습니다.
전체적인 학회 일정을 살펴보니, 생애주기, 지역사회, 방문재활, 정신건강, 근거기반, 승마재활 등 다양한 키워드들이 다음 물결처럼 보였습니다. 이젠 작업치료사의 영역과 역할이 병원 이외의 공간에서 좋은 작업치료사를 원하고 있습니다. 그러나, 안타깝게도 이런 next wave를 타고 싶지만, 현재 전국의 작업치료학과를 둔 대학들이 녹녹하지 못합니다. 가장 큰 이유는 학령 인구의 감소와 작업치료에 대한 인식이 아직도 저조합니다.
수도권도 초등학교가 문을 닫기 시작했는데 대학이 뭐 할 수 있냐고 말하시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.
이런 생각의 흐름이 저에게도 밀려왔는데 우연히 개구리 한 마리 이야기를 SNS에서 보고 생각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. 이야기를 간단히 들려드리자면,
개구리 한 마리를 펄펄 끓는 물에 넣으면, 즉각적으로 “여긴 너무 불편해 얼른 빠져나가야겠어?” 하고 생각하고 번쩍 뛰어 뜨거운 냄비를 탈출하려 한다고 합니다. 그런데 똑같은 개구리 한 마리를 차가운 물 속에 넣고 서서히 온도를 높여주면, 처음에 개구리는 나른함을 느끼다가 점점 뜨거워지는 걸 느끼면서도 “조금 더 뜨거워져도 별일 없을 거야”라고 있다가 결국 삶아진다는 이야기입니다.
전 이야기를 보고, 우리의 향후 10년! 20년!을 위해 지금 우리가 무엇가를 준비해야 때임을 상기시키게 되었습니다. 가장 우선적으로 “작업치료를 아세요? 작업치료가 뭐예요? 물리치료와 뭐가 다르죠?” 질문들을 받지 않을 수 있도록 대학, 임상가, 협회가 ‘작업치료인식 개선‘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.
한번 다같이 외쳐볼까요? “학령인구가 감소하더라도 우리를 필요로 하는 이들은 늘어나고 있다! 그래서 우리는 비상할 것이다”
아무쪼록 오늘의 이 자리가 next wave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준비하는 유용한 자리가 되길 바라며 인사말을 마치려고 합니다.
-11대 전국대학작업치료교수협의회 회장 최정실 올림-
